전체 글23 분당 구미동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 Table of contents. 책을 좋아한다. 어릴 적 주말마다 엄마와, 친구와 도서관에 가곤 하였는데, 눈앞에 펼쳐진 수백 권의 책들이 저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책을 통해 만나는 넓은 세상이 좋았다. 도서관엔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으며 아무것도 강제되는 게 없었기에 책은 나에게 놀이이자 친구였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업을 위한 독서는 아니었다는 것.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순간 책장을 미련 없이 덮어버리기 일쑤다. 커피정도는 사치할 수 있는 경제력 있는 어른이 된 이후부터는 책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곤 하는데, 가방에 책이 한 권도 없던 어느 불행한 날에 떠오른 나의 보물 창고. 구미동에 위치한 북카페 '테이블 오브 콘텐츠'이다. 세련된 벽돌건물의 큼지막한 유리 안.. 2023. 2. 25. 광교 스시오마카세 '스시유카이 '디너 '스시 유카이' 디너 오마카세 광교부근에 내가 가보았던 그저 몇 곳의 가게 중 가장 나의 입맛에 잘 맞는 스시를 이야기한다면 항상'스시유카이'가 맨 먼저 떠오른다. 겨우 런치 오마카세 딱 한번 먹어보았을 뿐인데 그때의 여운이 꽤 오래갔었기에, 다시한번 찾은 이곳. 런치오마카세가 6만원, 디너는 1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프라이빗한 저녁식사를 위해 룸을 따로 예약 해 두었다. 조용한 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식사할 수 있어서 좋다. 애피타이저부터 사시미, 회, 중간중간 따듯한 국이 나오는 오늘의 디너코스. 스시는 이미 통달한 전문가들이 많을뿐더러 샤리, 네타와 같은 현란한 전문용어들이 그들만의 리그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매니아'라고 이야기하기에 진입장벽이 꽤 높은 느낌이다. 그저 스시.. 2023. 2. 20. 일산 'Jonx Chocolate Shop(죵스 초콜릿샵)' Jonx Chocolate Shop 발렌타인데이. 상술이니 뭐니 매년 말이 많지만 또 매년 속아주고 싶은 날이고 , 상술에 한껏 취해 달콤하게 보내고 싶은 그런 날이다. 사사로운 잘못쯤이야 초콜릿으로 넘어가지는, 자본에 절여진 그런 날, 역시 올해도 못 이기는 척, 관심 없는척하지만 이미 기분이 좋다. 일산 백석역의 어느 골목, 나는 '이런 곳이 있었어?'라고 하지만 일산사람들은 모두 아는 곳인지 품절된 메뉴들이 제법 있었다. 처음 보는 것들이 가득하여 맛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죵스 초콜릿을 우선 주문 후 한참 고민한 후에 결국 가장 낯선 '크림초콜릿'과 가장 익숙한 '아이스 초코'를 주문하였다. 직접 쓴 손글씨나 핸드페인팅 도자기, 곳곳에 놓인 소품들 가게의 구석구석에서 정성이 묻어나는데, '초콜릿가게.. 2023. 2. 14. 보정동 카페거리 '필아웃 커피' 필아웃 커피 (Fill Out Coffee) 성공한 카페거리 모델 중 하나라는 죽전 보정동의 카페거리는 아기자기한 골목의 분위기에 영화나 드라마 촬영명소는 물론,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하다. 유명세에 불구하고 생각보다 맛있는 것을 떠올릴 때마다 명확하게 생각나는 곳이 없었는데 필아웃 커피가 생겼다. 장난기 넘치는 간판이 반겨주는 이곳. 야탑에 간혹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굳이 시간 내어 찾아가던 곳인데, 집 가까운 곳에 생기니 매우 반갑다. 야탑점도 그렇지만 필아웃 커피는 벽에 딱 붙는 좌석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주요 고객층이 젊은 만큼 내부 인테리어나 메뉴도 젊고 트렌디하다. 라떼가 맛있다는 입소문으로 몸집을 키워온 매장인만큼 라떼를 주문했다. 매장의 자부심인만큼 '필라떼'라고 이름 붙여놓기도 하였다... 2023. 2. 10.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