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7 [USA] LA/DTLA .필즈커피와 치폴레 DTLA쨍한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기대하며 공항에 내렸건만, 흐릿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호텔로 이동하는 한 시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점점 구름이 끼는가 싶더니 기어코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 오는 엘에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했던 16시간의 중노동에도 불구하고 예전 팀이었던 언니를 만난 것 하나로 오늘은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오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여전히 복잡하고 번잡하지만, 많이 보고 싶었다. 38층 방에서 보는 엘에이 마천루는 그 자체로 여전히 장관이었고, 사건, 사고 많기로 유명한 엘에이 다운타운이지만 아득하게 멀리서 보니 한없이 평화로웠다. 빠르게 짐을 풀고, TPO 따위는 무시한 얇은 옷차림의 언니와 나, 이방인 두 명은 LA 필수 코스 치폴레, 그리고 필.. 2023. 3. 22. [France] 일요일, 파리 Paris, 프랑스 파리. 춥고, 춥고, 또 추운 파리였다. 호텔에서 체력을 비축한 후 한국에 돌아가려 했으나 '그래. 파리에 왔는데, 마카롱이라도 하나 사 봐야지.'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다 호되게 당했다. 한국 같은 칼바람은 없지만, 걷기만 해도 손이 얼어붙는 이상한 날씨. 생전 처음 와보는 '룩셈부르크 역'이었다. 프랑스어로는 더 몽글몽글하게 불리던 이름의 역이다. 처음 와보는 거리인데, 룩셈부르크 역의 첫인상은 '빵집이 많아 보인다'였다. 샹젤리제 거리나 내가 봐왔던 거리들에선 레스토랑들이나 노천카페가 주로 보였는데 이곳은 골목마다 특색 있어 보이는 빵집들이 많이 보였다. .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던 곳 한 곳에 빵을 사보려 들어갔다. 케이크류는 쇼케이스에 전시해 두고 팔고 크루아상이나 바게트.. 2023. 2. 6. [Guam] 어쩌다, 괌(괌 바다, 괌 썬더치킨) 말 그대로 어쩌다, 괌에 왔다. 그것도 일월에만 두 번째. 다음 출국 전까지 뭘 할지 한가롭게 뒤척이다, 스케줄 공백이 갑자기 괌으로 바뀌며 모든 일정을 포기한 후 온, 어쩌다 여기. 데이오프를 바라는 것이 사치였다며 툴툴대지만, 아,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니 그새 마음이 풀린다. 내가 묵을 괌 힐튼 호텔. 입구부터 호텔까지 한참을 간다. 영화'아가씨'의 숙희는 대문에서 히데코의 집까지 자고 일어나도 될 정도로 멀다고 표현하는데, 걷다 보니 마치 우리 호텔 같다. 호텔 입구에서 걸어 나오는 데 만 10분이 걸렸다. 저번에 온 괌은 소나기라기에 민망한 빗방울이 옷소매를 적셔보지도 못한 채 오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이번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었으나 다행히 하루종일 쾌청했다. 중간중간 보이는 우거진 나무들과 .. 2023. 2. 2. [Italy]로마,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2 [여행] - [Italy] 로마,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쇼핑, 맛집, 카페 여행의 묘미를 미식에서 찾기에 그 나라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들, 먹고 싶은 음식들은 굳이 시간을 내어 먹는 편이다. 굳이 이곳을 들린 이유도 여기의 수플리를 먹기 위해서이다. Suppizio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을 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후기 또한 좋은 곳이었다. 한국은 새벽이라 입맛이 없음에도 고기의 풍부한 맛과 튀김의 바삭함이 느껴졌다. 여전히 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흐린 날. 로마제국의 근간이 되었다는 테베레 강의 좌안길. 테르미니 역을 시작으로 판테온, 스페인 광장을 거쳐 드디어 내 여행의 방점, 테베레 강의 좌안에 있는 트라스테베에 도착하였다. 중세 시대 서민들이 거주하였다는 이곳은 르네상스풍의 화려함을 .. 2023. 1.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