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줄서서 먹는 집 '고기리막국수'
미식

수지 줄서서 먹는 집 '고기리막국수'

by daphneeee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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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 막국수


주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했다.
차 두 대가 지나가기에도 힘든 차로 들 과 정리되지 않은 도로들을 한참을 지나 도착한 '고기리 막국수'
수요미식회 등 무수한 방송 출연에 이미 고기리의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한두 시간의 웨이팅은 기본이고,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위치다 보니 현재는 제5주차장, 6주차장까지 등장했다.

큰 한옥 건물의 마당까지 늘 대기하는 손님들로 문전성시 이루지만 날이 추운 탓인지 웬일로 대기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보인다.
가게 앞에 있는 태블릿 pc에 리스팅을 하면 실시간으로 대기 순번과 소요 시간까지 알 수 있어 리스팅 후 주변 카페를 구경하고 있으니 금세 30분이 지나 입장하였다.


좌식 테이블은 아니지만 댓돌 위에서 신발을 벗고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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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메뉴라면 들기름 막국수이다.
비빔막국수와 물 막국수, 계절 메뉴로 동치미 막국수가 있다.
이곳의 막국수는 대체로 평양냉면같이 슴슴한 맛이 특징이다.

4시부터 5시 사이엔 면솥 물 가는 시간이 있으니 방문시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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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매우 감사하게 따듯한 면수를 주시는데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어른들이 그렇게 뜨끈한 국물을 찾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알아가는듯하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수육이었다.
두 명이 오면 막국수 두 개에 수육 하나 정도 시키니 배부르게 먹는 듯하다.
소자로 주문하였는데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촉촉하니 질김이 없었다.
살살 녹는듯한 고기 한 점과 김치, 장을 찍어 먹고 먹으니 막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몇 점 남지 않는다.

우린 들기름 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수육을 주문하였다.
들기름 막국수를 먹은 후 비빔 막국수를 먹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들기름 막국수는 직접 비벼 먹는 번거로움 없이 가져다주신 그대로 먹으면 되고, 어느 정도 먹은 후 함께 나온 육수를 살짝 부어 마시면 더 깔끔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가히 '고기리 막국수'의 유명세의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은 맛이다.
구수한 햇 메밀의 향이 들기름과 섞여 깊은 맛을 낸다.
자극적인 양념들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도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의 밸런스의 오랜 여운에 몇 번이고 이곳을 찾게 만드는 주범이다.

맛을 차치하고 막국수의 비주얼이 이렇게나 깔끔하고 귀엽게 나와 기어코는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
돌돌 말아진 면 위에 야무지게 올라간 양념장이 섞기에도 아까울 만큼 예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정성스러운 음식들의 차림에 귀한 대접을 받는 손님이 된 느낌이 들었다.
매콤하지만 면 자체의 맛이 역시나 고소해 자극적인 양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역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첫 방문보다 다음번에 찾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하는 곳.
아직 평양냉면에도 식초를 가득 넣어 먹는, ' 슴슴한 맛'엔 익숙지 않은 어른이지만 그 맛의 진가를 찾아가는 단계가 있다면 꽤나 좋은 시작인 것 같다.

정갈한 음식만큼이나 내부도 정갈하다.
과하지 않은 장식들의 오래된 진한 색의 장식장들이 음식의 무게감을 더한다.
음식들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햇살 잘 드는 한옥의 창가 자리에 앉아 잠시 숨 고르는 시간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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