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 후기
영화

[영화] '아가씨' 후기

by daphneeee 2023. 1. 1.
728x90
반응형

아가씨(The Hanmaiden)


1. 기본 정보

-개봉:2016년 6월 1일

-개요: 스릴러
-상영시간:144분
-관객수 428만 명

2. 줄거리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대문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더 가야 나오는 대 저택에 사는 부잣집 아가씨, 히데코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이모부 통제 하에 살아간다.
독특한 성적 취향과 폭력성을 가진 이모부 '코우즈키'는 어린 히데코에게 음서 낭독을 가르쳐 집안에 사람들을 불러들여 책의 일부를 연기하게 한 후 그 책을 경매에 붙이곤 하였다.
음서 낭독은 이모의 일이었으나,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이기지 못한 어느 날 도망가던 중 코우즈키에게 붙잡혀 살해당한 후 자살 한 것으로 위장되었고, 이 사실을 아는 히데코에겐 트라우마로 남아 족쇄가 되었다.
어느 날 이런 히데코에게 '후지와라'라는 이름의 백작이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한다.
백작의 본명은 '고판돌'로 백작 행세를 하는 머슴 출신의 사기꾼이다.
이모부와 혼인 후 모든 재산을 빼앗길 상황이었던 히데코에게 재산 절반과 자유를 교환하자며 위장 결혼을 제안한다.
영민했던 히데코는 이에 하녀 한 명을 구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하녀를 자신으로 위장시켜 정신병원에 감금시킬 계획을 세우고 이로써 하녀 '숙희'는 이 저택에 입성하게 된다.
순진해 보이는 이 하녀 '숙희'도 사실 백작과의 거래를 제안받아 하녀 행세를 하고 있다.
부잣집 아가씨를 꾀어 혼인한 후 아가씨를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 것을 백작의 계획으로 알고 있으며, 계획이 성공할 시 각종 폐물들과 거액의 돈을 받는 줄로만 알고 있다.
그렇게 서로 진의를 숨긴 채 만나게 된 히데코와 숙희는 어느 순간 서로 사랑에 빠지고 진심을 확인한 후 계획을 수정한다.
백작의 계획대로 숙희는 히데코가 되어 정신병원에 감금되었고 자유를 얻은 히데코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는데 숙희는 고마움의 의미로 하룻밤을 허락하는 듯 하지만 백작의 술에 아편을 넣어 잠들게 만든다.
깨어났을 땐 히데코 대신 코우즈키가 보낸 사람들만이 기다리고 있다.
히데코는 여권을 위조해 '고판돌'의 신분으로 조선땅을 떠나 숙희와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고 백작은 히데코의 이모가 고문받던 지하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던 중 숨겨뒀던 아편으로 코우즈키를 죽이고 자신도 함께 죽음을 택한다.

3. 총평

탄탄한 스토리의 구성과 색채감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영화는 숙희 시점의 1막과 히데코 시점의 2막,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이어지는 3막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같은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반복됨에 지루함이 없는 것은 서로를 목적으로 대하던 이들이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랑으로 변모하기까지의 감정선이 세밀하게 다루어짐은 물론, 강압적 통제하에 수동적 인물로만 그려졌던 아가씨가 영악함을 드러내며 자유를 탐한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반전으로 작용하여 같은 내용이지만 전혀 다른 식의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색채를 비롯한 예술감각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의상 감독은 히데코의 감정을 의상에 반영해 변화를 줬다고 한다.
1막의 수동적인 히데코는 아이보리 블라우스와 카키색 치마를 입는 등 정숙한 면모가 주가 되었다면 2장과 3장에서는 기모노와 유카타의 채도를 높여 히데코의 변화된 기분 상태를 나타낸다.
추악함과 예술이 공존하는 코우즈키의 저택도 그렇다.
히데코의 외로움을 극대화한 한색 계열을 사용함에 반해 벽과 가구는 심리적 중압감을 주는 어두운 톤의 나무로 구성했다고 한다.
벽지나 테이블, 소파 등의 가구의 식물 패턴도 중앙일보의 어느 인터뷰에 따르면 "자세히 보면 식물의 집요한 묘사가 그로테스크하게 보여 마냥 아름 답지 만은 않다"라고 서술할 정도로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성과 추악함, 아름다움 등을 감각적으로 영화에 녹여냈음을 보여준다.
짜임새 있는 각본과 시각, 청각효과들이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재미의 작품이다.

4. 명대사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숙희야, 내가 걱정 돼? 난 네가 걱정 돼. 정신병원에 갇힐 건 내가 아니라 너야."
"가엽고도 가엾구나, 가짜에게 마음을 빼앗기다니."

728x90
반응형

댓글0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