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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방학

2월 한 달의 휴식이 주어졌다.
잦은 출국으로 깨져버린 바이오리듬에 정신없이 자다 보니 요즘엔 오후나 되어 겨우겨우 일어난다.
벌써 9일이다.
'휴식'이라는 미명하에 게으름만 피우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벌써 2월의 중순을 향해가고 있다.
'더 이상의 게으름은 있을 수 없다.'싶어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그 하루새에 부쩍 날이 따듯해져 있었다.
얼음이 녹아 축축한 바닥과 언뜻 바람에 실려오는 봄내음이 길던 겨울의 끝을 알리는 듯하다.
한껏 껴입고 나온 나의 엄살이 민망해진다.
올해는 예쁘고 탐스러운 벚꽃들이 오래오래 피어줬으면 좋겠다.
바쁘게 살아오느라 지나쳤던 모든 예쁜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봄을 보낼 심산이다.
시나브로 다가오는 봄에 설레는 평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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