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힐튼1 [Guam] 어쩌다, 괌(괌 바다, 괌 썬더치킨) 말 그대로 어쩌다, 괌에 왔다. 그것도 일월에만 두 번째. 다음 출국 전까지 뭘 할지 한가롭게 뒤척이다, 스케줄 공백이 갑자기 괌으로 바뀌며 모든 일정을 포기한 후 온, 어쩌다 여기. 데이오프를 바라는 것이 사치였다며 툴툴대지만, 아,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니 그새 마음이 풀린다. 내가 묵을 괌 힐튼 호텔. 입구부터 호텔까지 한참을 간다. 영화'아가씨'의 숙희는 대문에서 히데코의 집까지 자고 일어나도 될 정도로 멀다고 표현하는데, 걷다 보니 마치 우리 호텔 같다. 호텔 입구에서 걸어 나오는 데 만 10분이 걸렸다. 저번에 온 괌은 소나기라기에 민망한 빗방울이 옷소매를 적셔보지도 못한 채 오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이번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었으나 다행히 하루종일 쾌청했다. 중간중간 보이는 우거진 나무들과 .. 2023. 2. 2. 이전 1 다음